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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미식가 TiberiusChoe 평균 별점 3.5 평가 139 팔로워 62
4점 맛 맛있음 가격 보통 응대 친절함
고즈넉한 구도심 예전 충청남도 도청건물 혹은 현 중구청 뒷편 아파트단지 속으로 들어간 위치에 마당 가운데 조그마한 탑이 있는 적당히 오래된 가옥에서 가족이 오손도손 즐기는 콩나물밥 정식.
나오는 상차림 그대로 집밥이다. 있는 재료를 정성스레 다듬어 편히 먹을 수 있게 낸다.
묵무침도 그저 참기름으로 맛을 돋우고 간을 맞추어 그윽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굴전으로 강해진 입맛을 콩나물국이 이어나오며 따뜻하면서도 속이 안정되는 느낌으로 바꿔 놓는다. 그 다음은 수육이 나오는데 좋은 고기를 잘 삶아 정갈하게 놓아 먹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그 이후 나오는 콩나물밥은 잘 지은 밥과 식감 좋은 콩나물의 느낌이 잘 살아나게 나와 씹기 좋고 마무리 누룽지도 고소하다. 마지막으로 박하차가 깔끔하게 입과 속을 정리해준다.
스티브 잡스가 교토를 들리고 애플 캠퍼스로 돌아가기 전에 한국에 들렸다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예약해 대접하고 싶었을 것 같다. 비록 채식주의자로 다른 방향에서 그의 췌장과 간장이 피로한 상태였었겠지만 소화가 힘들지 않게 “조화로운” 정도만 첨가된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이곳의 따스한 식사는 그를 포근히 도닥여줬을 듯 하다.
음식 하나 하나를 보면 좀 더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면도 있을 것 같다. 양념장도 더 맛을 낼 수 있고 묵무침도 조금 더 고명을 넣고 굴전도 지지는 방법이나 밑간을 더 내거나 하는 방법으로 맛을 올릴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집을 나설 때 느끼는 “ 조화로운 “ 만족감과 따스함은 사라질 것 같다. 갬성이라면 갬성이고 수고롭게 찾아야만 하는 우직한 바른 길이라면 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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