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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2020년 5월 28일
-뭐 먹을래? 우동? 북성로 불고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차림표에 지나지 않았다.
-광코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걸로 먹어 보지 뭐, 사장님 '이름 없는 요리' 주세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골이 되었다.
-이거 맛있네. 흡사 제사상에 오르는 탕(湯)같은데, 빨간맛이라고 해야하나? 탕처럼 진하고 구수하면서도 얼큰하고, 또 달짝지근한 게 입안에 감기네? 근데 이 비슷한 건 동성로에도 있어. '간판 없는 집'이라고. 뭐 여기가 훨씬 오래되긴 했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그의 빛깔과 내음에 알맞는
누가 그의 동반자를 불러다오.
-야, 먹다보니까 곡기 땡기네? ㅋㅋ 사장님 여기 공깃밥도 추가요!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에게 꽂히고 싶다.
-와, 사장님 이거 리필도 되는 거였어요? 가성비 좋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먹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동작 그만. 내가 마지막 한점은 남겨두라 그랬지?
-눈깔아라... 늬가 살 거아니면.
#2층으로 확장 이전해서 찾기 힘듦 #예전의 낡고 후줄근한 가게의 분위기와 정취는 안 남 #겁나 시끄러움 #근데 이 동네 다 그럼
키워드
술모임, 서민적인, 시끌벅적한, 주차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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