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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평균 별점 3.2 평가 65 팔로워 14
4점 맛 보통 가격 보통 응대 친절함
대구의 강정보는 가족들 나들이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붐비는 곳이다. 뭐 그렇다고 대단한 즐길 거리가 있는 건 아니로 강정보에서 산책 좀 했다가, 디아크 앞 포토존에서 사진 찍고 나면 딱히 할 일이 없어진다.(그래도 명색이 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데 컨텐츠가 참 빈곤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몇 년 전부터 인근에 자리 잡은 Gable roof coffee는 강정보를 방문한 가족, 연인 모두가 쌍수를 들어 반길 법했다.
한마디로 주말에 가면 발 디딜 곳이 없다는 뜻이다. 실내가 꽤 넓었는데도 불구하고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뭐 여기 저기 카페 곳곳을 구경하느라 딱히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진 않았지만. 넓은 만큼 테이블도 다양하고 배치도 단조롭지 않았는데 인원수에 따라 함께 온 구성원에 따라 적절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 카페의 포인트 뷰는 박공지붕 아래의 전면 창호였는데 아늑하면서도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졌다. 단열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전면 창호만이 줄 수 있는 탁 트인 시야와 아낌없이 주는 냉난방비로 유지되는 아늑한 쾌적함이란... 내 주머니가 살살 녹는 한이 있어도 이런 집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 창 너머로 보이는 것이 보기 좋은 경관이 아니라 주차장이란 점이었는데...이것도 일반적으로 봐서 그렇다는 이야기고 나는 좋았다. 그저 좋았다. 저렇게 넓은 주차장이 딸린 집이라니...또 한번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경관이 아쉽다면 루프층에 가면 충분히 녹음을 느낄 수 있다. 덥고 춥긴하겠지만.
Ep.
- 아무래도 이런 핫플을 좀 더 알아둬야겠어. 다음에 소개팅하면 데이트 가게.
- 그래. 근데 나는 이런카페를 가지고 싶네. 그럼 소개팅이 알아서 들어올 텐데.
- ... ... 그래서 늬가 여친이가 없는 거야.
- 그래 아무래도 부동산이 없는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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