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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2020년 4월 3일
지난 번에 먹은 고기면은 뭔가 모르게 심심했다.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나물은 식감이 좋았고 불맛 나는 고기도 맛있었지만 나에겐 그냥 국수였다.
- 오빠 좋은 사람인 거 알아요. 하지만 친한 오빠...그 이상은 아닌 것같아요.
내가 그녀에게 그저 좋은 오빠에 불과했던 것처럼.
그날은 밤을 꼬박 새워 마시고 내내 골골 거렸다. 겨우 정신이 돌아오니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 함께 마신 친구 놈과 가게문을 두드렸다.
- 해장면 2그릇이요.
어쩐지 고기면엔 눈길이 가지 않았다.
명목은 '해장을 하기 위해서'였다.
졸지에 해장면을 먹게 된 친구 놈은 젓가락질 하는 내내 "미친 새끼"라고 뇌까렸으나, 나는 얼얼해진 혀를 달래느라 대꾸할 틈이 없었다. 그러다가 집어든 김치는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속이 쓰리다. 후회가 밀려온다. 매운 음식은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던 놈이 무슨 생각이었을까? 나를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는 애에겐 왜 또 고백했고.
멍청하긴. 고기면이든, 해장면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라고. 둘 다 국수에 불과한데. 어찌됐든 난 아니었을 텐데.
#사진은 고기 추가 해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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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저녁식사, 혼밥, 혼술, 서민적인, 캐주얼한, 가성비좋은, 깔끔한, 지역주민이 찾는, 주차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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