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횟집

다코미식가 슬쌍디아빠 이동섭 평균 별점 4.6   평가 593   팔로워 268

8개 더보기

5점 2023년 5월 10일

절친한 선후배님과 즉흥적으로 소주한잔하러 신부동에 나옴. 후배님께서 회가 땡긴다고 해서 평소 째려보고 있던 경남아너스빌 상가에 있는 바다횟집을 가보기로 결정. 100% 국내산에다 부담없는 가격, 최고의 셰프 손길을 바탕으로 방문객 평가도 상당히 좋은 집이다.

테이블 7개 정도의 단촐한 집. 들어갈 때 손님이 한팀 있었는데, 테이블 세팅을 보니 혹시나 예약이 꽉 차있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그나마 다행인건 드시던 분들이 금방 갈거라고 해서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스페셜 모듬회 3~4人(70,000원) 주문. 셋이서 먹기에 충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충분했다는.. 일반 모듬회와 스페셜 모듬회는 스끼다시의 차이일뿐, 회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곁들어 먹을 야채와 시원한 조개탕, 생선구이. 지금까지만 봐도 바다횟집의 스끼는 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만 나온다. 일반 일식집에서 가지수만 채우는 스끼와는 차원이 다름.

소라 한두어개를 잘라서 주는 일반 횟집과는 달리 바다횟집에서는 소라찜을 저렇게 푸짐하게 통째로.. 그것도 손질을 완벽하게 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냥 쏙 빼먹으면 된다. 사장님께서 요즘 소라가 맛있는 철이라며, 특히 내장이 맛있으니 함께 드셔보라고~~~

새우 역시 야박하게 1인 1마리가 아닌 2마리씩..ㅎㅎ 손버리면서 술마시는게 싫어서 먹기 좋게 손질. 쏘맥을 한잔 세팅해서 일잔을 시작해본다.

매번 컷팅된 소라를 술안주로 먹다가.. 소라 한마리를 내장과 함께 통째로 입안에 가득 넣으니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말 그대로 술이 술술 들어가고 있음.

뭔가 나올때부터 우와~ 하는 느낌, 자세히 살펴보니 회의 크기나 두께가 상당하다. 맛은 뭐 자연산 광어는 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우럭과 도다리 세꼬시도 쫄깃쫄깃 아주 고숩다.

자연산 광어는 족히 60은 넘어보였으니 머리에 살 또한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거기에다 우럭 머리도 2개. 신선도가 떨어지면 절대 먹을 수 없는 생선 내장은 특히나 굿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