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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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2022년 11월 4일

월미도 유일의 고깃집.

흔히들 월미도의 대표 음식으로 회나 경양식 돈까스를 꼽는다.
바다로 둘러싸인 월미도의 특성상 회가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근대 시기 월미도의 역할을 떠올리면 경양식 역시 자연스럽다.

고로 월미도에는 여느 유원지에나 흔한 고깃집이 있기 힘들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과 갈비도 이 섬에서는 힘을 잃는다.
오늘날을 기준으로 월미도에서 삼겹살 전문점은 딱 한 곳이다.

그 월미도 유일의 삼겹살 전문점이자 고깃집이 바로 함흥가든.
월미도 마이랜드 뒤편에 있는 이곳은 제주도 흑돼지만을 낸다.
흑돼지 특유의 조밀한 식감과 기름의 풍미가 상당한 원육이다.

다양한 김치와 젓갈을 비롯한 기본 상차림도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상권의 특성상 오겹살의 순환율이 낮아서 선도가 아쉽다.
또한 이 값에도 미추리와 같은 부위들이 껴있으니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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