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뜰

다코미식가 슬쌍디아빠 이동섭 평균 별점 4.6   평가 593   팔로워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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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2021년 3월 7일

우리 동네 최고의 맛집이자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맛에 있어서는 절대 꿀리지 않는 정지뜰..

청국장이 맛있어 점심 때도 손님들이 바글 바글한 집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아 현재는 점심 장사는 하시지 않고, 저녁 장사만 하신다고 한다.

고기가 맛있는 집이지만, 특히나 정지뜰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장님의 손맛이다.

오래간만에 왔더니 두부조림과 취나물, 봄동무침, 양파장아찌, 파채, 물김치 등으로 밑반찬의 변화가 있었다.

사장님께서 취나물이 굉장히 맛있다고 하시던데,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었다는~~~

개인 당 한 그릇씩 주시는 나박김치 스탈의 물김치는 정지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자랑스러운 메뉴~~~

시원하고 청량한 맛이 있어 고기와 함께 먹기에 딱이다.

이 집에 올 때는 메뉴를 선택하기 보다 오늘 제일 좋은 고기를 달라고 하는데..

맛있는 고기로 3인분을 주문했더니 갈매기살과 가브리살을 섞어서 주셨다.

삼겹살이나 목살, 돼지갈비도 맛있는 집이지만 오늘은 특수부위로 먹어보기로 한다.

가게 입구에 있는 화로에서 꺼낸 좋은 숯불에 갈매기살을 잘 구워서 소금에 살짝 집어 한 입 넣어본다.

물론, 영혼의 친구 소주 한 잔과 함께..

예나 지금이나 정지뜰의 고기 맛은 변하지 않았구먼~~~

상당히 담백한하면서도 육즙까지 풍부한 기분 좋은 맛이다.

고기 한 판을 먹고, 두 판째 주문하면서 반찬을 좀 채워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사장님께서 이것 저것 채워주시면서 봄동 무침 대신에 갓무침을 가져다 주셨는데, 맛도 맛이지만 향이 정말 좋았다.

해마다 신임 후배님이 오면 식사를 대접하는데, 이상하게도 정지뜰에 자주 오게 된다.

나이 든 선배는 후배들에게 입은 닫고 지갑을 열으라는 말이 있던데..

은연 중에 나오는 꼰대 근성이 있어 후배님이 불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갑은 당연히 열었는데, 입도 열었으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