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조농원

다코미식가 슬쌍디아빠 이동섭 평균 별점 4.6   평가 613   팔로워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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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2023년 10월 20일

지난 주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청양 송조농원을 방문해보았다. 오래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천장호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송조농원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나 가족들과 재방문.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장독대.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인증한 우수 농촌체험학습장. 흑염소와 초식돈을 산지에서 풀을 먹여 기르는 송조농원이다.

4인 기본 32만원에 농촌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송조농원. 3식에 야식까지 몸보신 할 수 있는 훌륭한 메뉴와 캠프파이어, 농장투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알차게 운영되는 것 같다. 숙소비 포함이니 가성비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행여나 손님이 많을까봐 미리 염소전골(大)을 주문함. 하지만, 도착했을 때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음.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때깔도 좋고 먹음직스러움. 햅쌀로 지은 밥 역시 맛이 아주 좋았다. 시골의 인심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송조농원의 점심식사.

뽀얀 곰탕 스탈의 국물에 흑염소와 버섯, 미나리 등 각종 야채들이 듬뿍 들어있는 푸짐한 염소전골. 자연에서 뛰어다니며 풀을 먹인 흑염소라 그런지 육질이 아주 쫄깃. 흑염소는 익어서 나오는 거라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흑염소 몇 점을 찍어 먹고는 본격적으로 양념을 섞어 끓이기 시작. 너무 푸짐해서 다 먹을 수 있을지가 걱정스러울 정도. 몸에 좋은 흑염소라도 다 먹고 가야겠다는 굳은 결심을~~~ㅎㅎ

색깔을 보면 다소 매운 맛이 있을 것 같지만, 국물 자체는 상당히 담백하다. 왔다갔다 신경써서 챙겨주시는 친절한 사장님께서 깻잎지에 싸 먹으면 맛있다고.. 반찬은 진짜 다 맛있었다.

밥 한그릇 후딱 비우고 나온 아이들. 송조농원에 홀리라는 리트리버가 있었는데, 귀차니즘이 철철 넘친다. 관심이 있어 왔다갔다해도 계속 자기만 하고 반응이 시원찮았는데, 우리가 갈때 즈음에 일어나서 둥이들을 배웅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