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의 방문자 평가
4점
맛5.0 가격5.0 응대5.0
매우만족(0)
만족(1)
보통(0)
불만(0)
매우불만(0)
평가 참여율이 부족합니다! 평가에 참여해주세요.
※홍보 및 비방 등 부적절한 평가는 평점 산정에서 제외될수있습니다.
다코미식가 Frye de Bacon 평균 별점 4.1 평가 83 팔로워 47
4점 맛 맛있음 가격 만족 응대 친절함
"거칠고 투박한, 그만큼 우직함이 느껴지는 깊은맛"
간판부터 가게 외관까지, 동네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게 바로 느껴지는 순댓국 전문점입니다. '순대 없는 순댓국'으로 메뉴도 순댓국과 술국, 머릿고기가 전부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돼지 뼈 우려내는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국밥은 뚝배기가 아니라 옹기 그릇에 나오고 밥과 다대기, 들깻가루 등이 말아진 상태로 나옵니다(미리 얘기하시면 밥 따로도 가능). 국물에는 기본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함께 나오는 새우젓과 식탁에 놓인 소금 등으로 간을 하셔야 하는데, 새우젓의 간이 강하지 않아 꽤 많이 넣어야 합니다. 국밥에는 각종 고기와 머릿고기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습니다.
국밥은 정말 옛스러운 국밥 느낌이랄까요, 그야말로 우리 아버지들 퇴근 후에 반주하면서 드셨을 듯한,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기교 없이 기본기에 집중한 맛입니다. 고기 냄새를 잡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쓰기보다는 그 약간의 잡내마저도 국밥 맛에 어우러지게 만든 느낌이에요. 요즘 트렌드에 따른 깔끔한 맛도, 매니아를 잡기 위한 (걸쭉하게까지 느껴지는) 묵직한 맛도 아니지만, 국물 한술 떠 마시면 소주 생각이 나고, 소주 한잔 마시고 나면 자연스레 국물을 들이키게 되는 마성과도 같은 맛입니다. 국밥은 '많이 주세요' 하면 많이 주시고, 국물 더 달라고 요청하면 국물도 더 주십니다. 소주 가격도 요즘 물가 생각하면 아주 바람직하지요.
외진 동네에 있기 때문에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호불호도 분명히 있을 매장입니다. 다만 국밥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기회 될 때 한 번쯤 드셔보실 만한 가치는 있을 듯합니다.
블로그 후기
몰래쿠파 4월 1일
해니 2월 12일
Ella 1월 30일
고라 1월 22일
파브르박 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