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불고기 송도점

다코미식가 미식한무식가 평균 별점 3.5   평가 792   팔로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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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2021년 4월 21일

불고기 집에서는 불고기만 먹자.

불고기는 지역별로 조리법과 외형의 차이가 매우 큰 음식이다.
울산, 광양은 고기를 양념에 짧게 재운다. 또 석쇠에다 굽는다.
하지만 두 지역의 불고기마저 굽는 방식과 손질법은 상이하다.

서울은 아예 시작부터 다르다. 위 두 지역과 달리 국물이 있다.
가운데가 볼록한 주물판에 육수를 부워서 전골식으로 끓인다.
고기도 양념에 꽤 오래 재운다. 고로 가장 강한 단맛을 보인다.

한우 양념 불고기 세트 37,000원. 자작한 국물과 먹는 서울식.
맛있다. 단맛 • 짠맛이 딱 좋다. 안 물린다. 고급진 감칠맛이다.
육질도 부드럽다. 얇게 저민 한우 목심이 입에 촥촥 감겨 좋다.

반면 세트에 구성된 요리들은 육회를 제외하면 아쉬움이 크다.
기름을 잔뜩 먹은 적우럭 튀김은 금방 물린다. 식감 역시 딱딱.
광어회는 더 아쉽다. 활어도 숙성회도 아니다. 딱 미친 상태다.

재방문 의사: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