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

다코미식가 슬쌍디아빠 이동섭 평균 별점 4.6   평가 593   팔로워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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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2020년 6월 17일

천안 쌍용동 카라카라사우나 앞에서 보면, 강렬한 노랑색 입간판이 보인다.

안주를 대충 훑어봐도 주당들이 좋아할 음식들로 가득 차 있다.

아주 자그마한 선술집이다.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작은 공간이지만..

​사장님께서 네이버 플레이스에 올려 놓은 문구를 보면~~~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안주와 함께 편안히 지인들과 한잔할수 있는곳..

​아주 정확한 표현이다.

​저번 주 금요일에 개업한 따끈따끈한 가게인데..

​메뉴를 보니 너무 괜찮은 안주들이 많다.(근데, 조만간 메뉴판을 바꾸신다고~~~)

​같이 간 지인들이 간재미무침을 먹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재료가 없다는 사장님~~~

​하기사, 아무리 서해안 간재미가 제철이라지만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포차에서는 물량을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주문한 메뉴는 오늘의 추천 메뉴 두번째에 있는 우럭 매운탕이다.

아채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넣은 것이 인상적이었고~~~

​우럭이 통째로 2마리가 들어간 통우럭 매운탕은 오늘의 마지막 자리를 장식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매운탕에 바지락을 넣은 것도 처음 보는 듯..

​우럭과 야채가 어우러져 국물 맛이 굉장히 깔끔하다.

​색깔에 비해 맛은 전혀 맵지는 않고, 소주 한 잔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한참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서비스로 수박도 주시고~~~

​그러다가 마무리하고 일어나려고 하니깐 금방 부쳤다고 부추전을 먹어보라고 하심..

​나는 맛이 부족하더라도 친절한 집은 언제든 꼭 다시 방문한다.

​음식 맛은 발전할 수 있지만, 친절은 몸에 배여있는 것이라 발전하기가 힘들다.

대포차는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그 음식 맛을 더욱 살려준 것이 사장님의 친절함이었다.

​이런 집은 다시 방문할 수 밖에 없다.

​조만간 꼭 다시 갈 것이다.

내 주당 후배님들과..ㅎㅎ

​한줄평 : 주당들이 좋아하는 안주로 편안하게 한 잔하기 좋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