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우

다코미식가 슬쌍디아빠 이동섭 평균 별점 4.6   평가 593   팔로워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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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2023년 10월 26일

신방동 홍성한우에 방문. 메뉴판을 보니 꽤나 합리적인 가격. 이미 입소문을 타 맛있는 한우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그 맛이 상당히 기대된다.

고기를 굽기 전에 육사시미부터 맛을 본다. 영롱한 고기 빛깔도 훌륭하지만, 소금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 육사시미를 먹다 보면 마지막에 질긴 경우도 있는데, 홍성한우의 육사시미는 그냥 부드럽게 뽀송뽀송 씹히면서 넘어갔다.

차돌박이와 살치살 등 사장님께서 직접 엄선한 한우가 나왔다. 차돌박이를 굽고 살치살을 구워보는데, 한쪽을 바싹 익힌 다음 반대쪽은 살짝 익혀서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숙성한우라 육즙이 잘 가두어져 있어 어떻게 익히든 맛있을 것 같았다.

중간에 술과 함께 드시라면서 우거지탕을 주셨다. 얼큰한 맛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술이 술술 넘어가면서 테이블에 술병이 정렬되기 시작한다.

아까 구워놓았던 차돌박이. 쫄깃쫄깃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빨리 구워지는데다 배도 안 부른 주당들의 최고 안주.

이것이 바로 귀하디 귀하다는 생차돌박이. 들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생차돌박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차돌박이에 비해 굉장히 두꺼웠다. 약간 탈 정도로 바싹 구운 다음,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으니 쫄깃한 식감이 가히 대단했다.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육회까지.. 오늘은 눈과 입이 호강하는 날이다. 내 생애 이렇게 고급스러운 안주로 술을 마신 적이 있었던가???

배불리 먹고 마무리 할 무렵, 마지막으로 가져 오신 고기. 솔직히 거의 만취 상태라 어떤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까지 기억에 남은건, 정말 맛있는 한우의 맛을 홍성한우에서 느끼고 왔다는 것이다.